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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고대부터 있었다. 인류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포도나무는 존재했고, 자연적으로 포도가 떨어지면서 껍질에 있던 효모가 포도의 당분과 합쳐져 발효함으로써 와인이 생겼다고 한다.
인류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기록은 기원전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명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화에 포도를 짜 즙을 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와인 제조법은 기원전 1500년경에 에게 해를 건너 그리스와 로마에 전파되었으며, 로마 제국의 번영과 함께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춥지 않은 지중해성 기후에서 좋은 와인용 포도가 생산된다. 적포도는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자란 풍부한 당과 진한 색깔의 포도가 좋고, 화이트 와인의 원료인 청포도는 약간 서늘한 곳에서 자란 신맛이 적절히 배합된 포도가 좋다.
이러한 조건을 고루 갖춘 곳이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 북쪽 지방의 청포도와 남쪽 지방의 적포도는 와인용으로 완벽하기 때문에 프랑스 와인이 세계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와인의 생산량, 소비량, 수출량에서 프랑스를 앞지르고 있다. 도시국가 체제의 정치적인 배경화 낙후된 품질관리체계를 정비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그리스, 헝가리 등 유럽 각국에서도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독특한 맛의 와인을 생산한다.
한편 신대륙 캘리포니아와 호주, 남미, 남아프리카 등은 천혜의 기후조건을 바탕으로 새로운 포도 품종을 개발하고 유럽의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자본을 유입하여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인을 구매할 때는 먼저 어떠한 상황에서 마실지, 누구와 언제 어떻게 마실지 생각해야 한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마실지 고려한 후 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와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떤 종류의 와인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와인은 종류가 다양하고 용도와 보관방법이 복잡하다. 와인을 분류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한데, 크게 색상, 양조방법, 식사와의 관계, 와인의 바디감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색상에 따른 분류는 가장 간편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짙은 자주색과 붉은색 등을 띠는 레드와인, 무색이나 노란색을 띄는 화이트와인, 분홍색의 로제와인으로 나뉜다.
레드와인은 우리가 흔히 보는 적색의 와인이다. 와인의 발효 기간과 품종에 따라 짙은 보라색, 붉은색, 자주색 등 다양하며 오래되면 갈색을 띈다. 적포도를 으깨어 발효시키는데, 이때 껍질과 씨가 함께 발효되어 색이 짙어지며,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함유된다. 스테이크, 파스타, 스파게티,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대표적인 레드와인으로는 파눌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가 있다. 칠레의 레드와인으로 향긋한 맛과 블랙베리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와인은 투명한 무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와인을 말한다. 보통 청포도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적포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즙을 짜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포도 껍질의 색소와 탄닌이 우러나지 않아 떫지 않고, 포도 고유의 향이 짙으며, 산도가 높다. 해산물, 생선, 과일 등과 어울린다. 샤블리2005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으로 깨끗하고 신선하며 과일향이 좋다.
로제와인은 분홍색 와인이다. 적포도를 원료로 하며, 붉은색이 조금 우러나올 정도로만 짧게 발효시킨 후에 다시 즙을 짜서 발효시키므로 연한 분홍색을 띤다. 주로 파티의 오프닝이나 피크닉용으로 캐주얼하게 사용된다. 이탈리아 로제와인 테소리 말바시아 돈보스코는 레몬과 오렌지껍질향, 풍부한 단맛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와인은 가공하는 과정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비발포성 와인과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 인위적으로 알콜 도수를 강하게 만든 와인, 그리고 귀부와인과 아이스와인, 유기농와인 등 여러가지로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와인을 스틸 와인이라고 부른다. 발효과정에서나 발효가 끝난 다음 알콜이나 향, 탄산가스 등을 주입하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이다. 발효가 끝난 후 추가 가공을 거치지 않고 숙성시킴으로써 8~14도 정도의 알콜이 함유된다. 빈8279는 프랑스의 스틸와인으로 향신료와 과일향이 강하며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탄닌이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탄산가스가 함유된 와인이 스파클링와인이다.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에 담은 후 다시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여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시킨 것이다. 따라서 병 속에 탄산가스가 생성되어 높은 압력을 일으키기 때문에 코르크를 오픈하면 펑소리와 함께 기포가 발생한다. 이탈리아 카스텔 돌체 스파클링 와인은 감귤이나 머스캣 포도향의 달콤한 향이 일품이다. 그외에도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샴페인이나 이탈리아 스푸만테, 독일의 젝트, 스페인의 까바 등이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의 종류다.
발효가 진행되는 도중에 알콜도수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브랜딩 과정을 거치는 것이 주정 강화 와인이다. 가공 도중 높은 도수의 알콜을 첨가하여 발효 작용을 중단시키므로 많은 당분이 남아있다. 알콜함량은 17~20도 정도이며 포르투갈의 포트와 스페인의 셰리 등이 있다.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 그라함 포트는 잘익은 과일 향과 꽃내음, 민트향이 난다.
보트리티스 곰팡이의 작용으로 포도의 수분이 제거되어 당도가 매우 높은 와인을 귀부와인이라 한다. 일정한 지역, 일정한 기후에서만 만들어지는 고급 와인에 속한다.
캐나다, 독일, 유럽 북부처럼 추운 지역의 언 포도에서 당분만 압착하여 만들면 아이스 와인이 된다. 매우 농도가 짙고, 달콤하여 식후와인으로 사용된다. 오스트리아의 버겐랜드 아이스와인2003은 레몬과 라임의 맛이 신선한 산도와 어우러져 우아한 맛을 느끼게 한다.
유기농와인은 3년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퇴비를 사용하여 생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와인을 양조할 때도 천연 효모를 사용하고,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작하여 발효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조한다. 칠레의 유기농와인 파눌 카베르네 소비뇽 오크 리저브는 체리, 건포도, 민트향에 향긋한 맛과 블랙베리의 부드러움이 함께 담겨있다.
식전와인은 식사를 하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와인이다. 너무 달면 메인 요리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되므로 산뜻하고 가벼운 것이 좋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스페인의 셰리가 대표적이다. 호주의 진다래 소비뇽 블랑은 열대과일 맛과 감귤의 신맛으로 식전와인에 적합하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와인을 테이블 와인이라 한다. 개인의 취향과 음식의 종류, 조리법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같은 육류에는 레드와인을, 어패류와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다. 칠레의 레드와인 마르치구 엠 쉬라, 파눌 샤도네이 리저브를 예로 들 수 있다.
식사 후에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처럼 단 음식으로 마무리하는 데 잘 어울리는 와인을 식후 와인, 디저트 와인이라 한다. 달콤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아이스 와인이나 포르투갈의 포트, 스페인의 크림 셰리, 또는 그리스의 무스카트 사모스 쿠르타키 등이 좋겠다.
와인을 이야기할 때의 바디 body는 입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을 뜻한다. 보통 우유나 물과 비교되는데, 우유와 같은 느낌이라면 바디가 무겁다, 물과 같은 느낌이라면 가볍다고 말한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물처럼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드는 라이트 바디 와인은 일반적으로 로제 와인과 화이트 와인에서 많이 느낄 수 있다. 고급 와인 중에서도 바디가 가벼우면서 풍부한 향을 지닌 것들이 있는데 물처럼 맑은 느낌이다. 이탈리아의 라이트 바디 와인 솔도 소아베 DOC는 황금색과 섬세한 향이 조화롭다.
라이트 바디와 풀 바디 사이 중간 정도 무게감을 가진 와인을 미디엄 바디 와인이라 한다. 샤토 테르데 그랑주 메독은 과일의 맛과 향이 지배적이며 탄닌과의 조화가 좋다.
입 안을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의 와인은 풀 바디 와인이다. 보통 알콜 함량, 당분, 탄닌 성분이 많을수록 무게감이 더 느껴진다. 이탈리아의 풀바디와인 돈테레 리파소 2005는 야생과일과 고상한 미네랄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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